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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찰41

[마음] 죽음을 앞둔 85세 노인의 술회 죽음을 앞둔 85세 노인의 술회 내가 다시 세상을 살 수 있다면, 다음번에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아주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않겠어. 훨씬 느긋해질 거야. 융통성도 가질 거야. 그럭저럭 사느니 차라리 어리석어지겠어. 사실 알고 보면 정말 심각한 일은 얼마 안 되거든. 더 미친 듯이, 조금 덜 위생적으로 사는 거야.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많은 곳을 여행하고, 더 많은 산에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쳐 건너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더 많이 가보고 싶어.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먹고, 콩은 조금만 먹을 거야. 현실의 고통은 더 겪더라도 상상 속의 고통 따위는 겪지 않을 거야! 나는 매일 매시간을 예방하고 예측하며 살았던 사람이야. 체온계 없이는, 보온병 없이는, 치약 없이는, 우산 없이는 .. 나/성찰 2014.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