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시절 삶의 태도

`,.' 2015. 3. 30.


군시절 유난히 고집 세고 아니면 아닌 성격이었던 나는 사고도 잦았고 


그로 인해 사서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일부러 힘들고 어려운 건 자원해서 하고 


손해도 많이 보는 내가 안쓰러웠던지 소대 선임이 새벽 초병 나갈 때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어떤 여우가 바닥이 너무 거칠어서 다리를 다치자 바닥을 푹신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토끼들을 잡아서 그 털로 바닥에 깔기 시작했대 그렇게 토끼들을 사냥하고 있는데 


어느 날 여우에게 잡힌 토끼가 여우에게 왜 자꾸 토끼들을 잡아 죽이느냐고 하자


바닥이 거칠어서 다리를 다쳤니 바닥을 푹신하게 만들 거야 라고 하니 


토끼가 아니 그럼 발에 신발만 신으면 될걸 왜 힘들게 모든 걸 바꾸려고 하냐며 


토끼 꼬리털로 신발을 만들어 주고 여우와 토끼는 서로 사이좋게 지냈다고


그러면서 네 마음만 조금 바꾸면 될 걸 왜 굳이 모든 걸 바꾸려고 하느냐면서 타이르는데 


이상하게 와 닿아서 지금까지 둥글둥글 잘살고 있다


이황 할아버지가 했던 네 말도 옳고 너 말도 옳다가


인생사에 좋은 가르침인 거 같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