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란 말은 안 한다. 그렇지만 섹스를 포기하지는 마라. 그것은 숨쉬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한번 을인 쪽은 평생 그렇더라고.
그 목적물이 외모든 재력이든 사람을 끄는 정신적인 힘이든,
못 갖춘 채로 태어나 아쉬운 소리하며 관계와 인연을 애걸하는 쪽은, 평생 그러게 되어 있다.
남녀 관계에서는 아무래도 외적인 부분이 절대적인 지분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건 어느 정도 절대치가 있다. 즉, 사람이 호감을 가질 만한 통념적인 외모 수준이 있다는 건데,
이에 미달되는 이들은 승산없는 레이스를 뛸 수밖에 없다.
물론 여자가 선호하는 남 다른 아이템(재력, 사회적 명망 등)을 갖춘다면
대안책은 그 것으로 족할 것이지만, 근근히 벌어먹는 좆서민 집안에서 잘날 것
없는 부모를 둔 우리에게는 해당 없을 이야기이다.
분야가 무엇이든 성취란 걸 이루어본 이들은 어느 정도 사람 다룰 줄을 안다.
매력이란 힘은 노력에서 기인하지 않는데,
몸뚱이를 가꾸고 말본새를 다듬고 표정을 연습하는등,
인위적인 노력은 결코 본질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타고난 채 자라고 성장시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체득한 힘만이 사람을 끌 수 있는 것이다.
20대를 걸쳐 여느 여자에게나 애걸도 해보고 적극적으로 들이대보기도 했으나,
실적은 전무했고 자존감을 바닥내는 나쁜 역사로 남았다.
고쳐보고 바꿔가며 접근 방향을 틀어도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남는 것이 없었다.
사랑 받을 줄 아는 애들은, 짝이란 것을 여러 사람 중에 골라서 잡아왔고 평생을 그럴 것이다.
경쟁력 없는 내가 설 자리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들이대거나 애 태우고 구걸하지 않는다.
당연히 여자 쪽에서 먼저 접근하는 일도 없다.
그러나 이게 낫다. 못난 나일지언정,
맺어지지도 못 할 여자의 가치를 높이게 해줄 발판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
십만 번을 시도하면 누군가는 걸릴까? 만일 걸린다 해도 그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교감과 번식을 위해 십만 번을 구애할 가치가 있는가?
때되면 남들은 다 얻어가는 인생의 낙을 한번 누려보겠다고,
그 정도로 노력하고 감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열 번 찍었는데 안 넘어간다면, 그 건 안 되는 거다.
사람 인생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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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란 말은 안 한다. 그렇지만 섹스를 포기하지는 마라. 그것은 숨쉬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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